24년 하반기에 들어선 지금 삼성 냉장고 신제품의 거의 다 출시되었습니다. 삼성 냉장고 제품간 차이와, 작년과 비교해 달라진 점, 그리고 추천 제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대중적인 800L대 4도어와 빌트인 제품에 대해 비교했습니다.)
1. 제품간 차이를 결정하는 핵심 스펙
라인 | 가성비 라인 | 중급형 라인 | 고급형 라인 |
특징 | 고가 부가 기능 X | 푸드 쇼케이스 메탈쿨링 탑재 |
듀얼 쇼케이스 웰컴라이팅 투명도어 정수기 등 탑재 |
가격대 | 150~200만 원대 초중반 | 200~300만 원대 초반 | 300~500만 원대 중후반 |
삼성 냉장고는 핵심 스펙의 탑재 유무에 따라 별다른 옵션이 없는 200만 원대 초중반 이하의 가성비 라인, 푸드쇼케이스나 메탈쿨링이 탑재되는 200~300만 원대의 중급형 라인, 듀얼푸드쇼케이스나 웰컴라이팅 투명도어, 정수기 등이 탑재되는 300만 원대 이상의 고급형 라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2024년 신기능과 더불어 하나씩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24년 신기능 : AI 하이브리드 쿨링
먼저 24년 탑재된 신기능인 AI 하이브리드 쿨링입니다.
효율이 개선된 디지털 컴프레서에 추가로 냉장실에 냉매 없이 냉각이 가능한 펠티어 소재가 탑재되는데, 상황에 따라 두 가지 냉각 방식의 힘을 배분해 효율을 극대화하여 에너지 효율 1등급 최저 기준 대비 월간 소비 전력량을 최대 30%까지 낮추었습니다.
여기에 사용자의 패턴에 맞추어 냉각의 강도를 조절하는 AI 절약 모드를 사용할 경우 한층 더 전력 사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아직 일부 모델에만 적용되어 있고 가성비 모델에 적용되기도 해서 등급을 가르는 주요 스펙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에너지 절약을 중시한다면 고려해야 할 기능입니다.
2) 편의 기능
> 푸드 쇼케이스
> 맞춤보관실
> 멀티 팬트리
> 웰컴라이팅 투명도어
> 오토오픈도어
> 아이스메이커
먼저, 가성비 라인과 구분되는 핵심 기능인 '푸드 쇼케이스'입니다.
이중 도어의 구조로, 외부 문만 열어 도어쪽 포켓의 음료나 식재료를 꺼낼 수 있어 냉기 손실을 줄이고 편의성도 높여주는 대표적인 수납 편의 기능입니다.
탑재되면 40~50만 원 정도 가격이 상승하며, 양쪽 모두 적용되면 300만 원대 이상으로 상승해 프리미엄급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맞춤보관실은 우측 냉동실 한 칸을 -23℃ ~4℃까지 조절할 수 있어서 냉장실이나 김치보관용 까지 폭 넓게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변온 수납공간입니다.
삼성의 특징 기능 중 하나로 대부분 제품에 적용되어 있지만, 가성비 모델이나 일부 신모델에는 없는 경우도 있어서 해당 기능을 원한다면 이 점을 잘 살펴야 합니다.
멀티 팬트리는 비슷한 기능이 냉장실에도 탑재되어 있는데, 야채실 한 칸을 세 가지 온도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다만, 대부분 제품에 탑재되었던 23년과 달리, 올해는 프리미엄 제품 일부에만 탑재되어 있으며, 다른 옵션들로 인해 발생하는 가격 차이가 더 크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고민해야 할 사항은 아닙니다.
다음은 웰컴라이팅 투명도어입니다. 냉장실 도어가 유리로 되어 있고, 가까이 다가가면 조명이 들어와 문을 열지 않아도 내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다만, 프리미엄 라인으로 진입하는 기준이 되는 스펙으로 가격이 다소 비쌉니다. 도어 한 쪽에 적용되면 300만 원대, 양 쪽에 모두 적용되면 500만 원대 까지도 상승합니다. 따라서 한 번 구매할 때 되도록 좋은 제품을 원하는 분들에게 적합한 기능입니다.
냉장고 도어 아래에 손을 대면 자동으로 열리는 오토오픈도어 기능은 투명도어와 함께 탑재되기 때문에 따로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음은 종류에 따른 기능 차이가 확연한 아이스메이커로 4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첫 번째, 물을 넣어서 얼리는 기본 얼음 트레이로, 프리미엄 라인이 아닌 대부분의 모델에 적용됩니다.
두 번째, 1.9L의 물을 한 번에 얼릴 수 있는 대용량 빅 아이스 메이커로 중고급형 라인 일부에 탑재되며, 가격은 20~30만 원 정도 상승합니다. 얼음 사용량이 많다면 눈여겨 볼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최근 주력하고 있는 위스키볼 메이커로, 원형 얼음을 하루 최대 9개 까지 만들 수 있고, 기본 얼음 트레이와 함께 듀얼로 구성되며 300만 원대 이상의 고급형 모델에만 적용됩니다.
네 번째, 위스키볼 메이커의 자동 버전인 오토 듀얼 아이스메이커로, 직수관이 연결되어 있는 정수기 냉장고에 적용됩니다.
3) 메탈쿨링
메탈쿨링은 냉장고 내부 벽면의 소재를 메탈로 구성해 정온에 도움을 주는 삼성의 특징 기능입니다.
23년 까지는 제품을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 중 하나였지만, 24년 들어서는 가성비 라인을 제외하면 내부 커버와 도어에 대부분 탑재되어 있으며, 제품간 주된 가격 차이를 내는 옵션이 아니기도 하기 때문에 우선 기준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4) 그 외 기능들
마지막으로 주된 고민을 해야하는 기능은 아니지만, 눈여겨 보면 좋은 그 외 기능들입니다.
먼저 정수 기능입니다. 사실 핵심 스펙이라고 볼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24년 들어 특별한 개선점이 아직 없으며, 출시 모델의 수도 적어 다소 힘을 뺀 모습입니다. 따라서 정수기형을 고려한다면 선택의 폭이 좁아 특별한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삼성 정수기능의 특징은 출수구가 냉장고 내부에 있다는 점으로, 위생에는 도움이 되지만 조금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다음은 제균/탈취기능입니다. UV청정탈취와 이온살균청정기 두 종류가 있는데, UV는 10년의 교체기간, 이온살균은 반영구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다만 기능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으며, 극단적인 가성비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면 탑재되어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기능은 아니지만 내부가 6cm 깊어진 900L대 용량이 있다는 점도 고려하면 좋습니다. 일부 모델에 해당하며, 패널이 고정되어 있어 교체가 불가하거나 제품의 높이가 2cm가량 낮아 다른 냉장고와 조합시 이질감이 들 수도 있다는 점은 참고해야 합니다.
2. 삼성 냉장고 모델명 & 재질 및 색상
주요 스펙에 이어 모델명 보는 법을 알면 제품을 비교하고 선택하는 것이 수월해집니다.
모델명을 잠시 살펴보겠습니다. [RF 85 DB 91F 1 AP]
1.RF
4도어 / 양문형 | 2도어 | 1도어 |
RF 4도어 | RB 상냉장 + 하냉동 | RR 냉장 |
RS 양문형 | RT 상냉동 + 하냉장 | RZ 냉동, 변온 |
2.85
용량 | |
90 900L대 | 60 600L대 |
85 850L대 | 53 530L대 |
82 820L대 | 30 300L대 |
3.DB
출시연도 | |
DB 2024년 | C 2023년 |
B 2022년 | T 2020년 |
A 2021년 | R 2019년 |
4.91F
숫자 및 문자 | 옵션 |
90 | 메탈쿨링 X |
91 | 메탈쿨링 1개 |
92 | 메탈쿨링 1개 이상 + 푸드 쇼케이스 |
93 | 듀얼 쇼케이스 |
94 | 메탈쿨링 1개 + 패밀리허브(뷰인사이드) |
95 | 메탈쿨링 1개 이상 + 패밀리허브 |
96 | 메탈쿨링 1개 이상 + 푸드 쇼케이스 + 정수기능 |
97 | 푸드 쇼케이스 + 패밀리허브 |
98 | 메탈쿨링 2개 이상 + 듀얼 쇼케이스 + 정수기능 |
1~9 | 숫자가 커질수록 부가기능 다양 (메탈쿨링 적용부위, 아이스메이커, 탈취, 수납 등) |
A-Z | 알파벳으로는 부가기능 가늠 어려움 |
5.1
1 | 2 | 3 |
1등급 | 2등급 | 3등급 |
6.AP
AP | 01 | 35 | W6 |
색상 선택형 | 코타 화이트 | 글램 화이트 | 세틴 화이트 |
맨 앞자리 RF는 형태를 나타내고, 뒤 2자리 숫자는 용량, 그 다음 알파벳은 출시연도를, 다음 세자리는 옵션을 나타내며, 숫자가 클수록 높은 등급입니다. 그 다음 숫자는 에너지등급을, 가장 뒤 알파벳은 재질과 색상을 나타냅니다.
재질은 메탈과 글래스가 있는데, 메탈은 기존에 있었던 매트한 색감의 코타/바이브와 함께 부드러운 느낌의 에센셜이 추가 되었고 글래스는 무광의 새틴, 유광의 글램 두 가지로 변동 없이 유지되었습니다. [재질에 따른 가격은 비슷합니다]
색상은 대폭 줄어들었는데, 다양한 컬러를 앞세우던 비스포크가 이제는 대중성에 집중한 것으로 보입니다. 각 재질 별로 화이트와 베이지/그레이 계열 두 가지 색상으로만 출시 되었고, 글램 재질에는 핑크가 있습니다.
3. 라인업 & 추천 제품
1) 보급형 라인
고가의 부가 기능 없이 저렴하게는 150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가성비가 상당히 좋은 라인입니다. 보관 외에 다른 기능은 굳이 필요 없거나, 예산의 부담을 줄이고 싶다면 추천하는 라인입니다.
보급형 라인 중에 맞춤보관실과 에너지 1등급을 갖추고, 가격은 상당히 저렴한 RF85DB90B1**를 추천드립니다.
그런데 만약 UV제균을 갖춘 90F1모델의 가격이 200만 원대 이하로 내려간다면 해당 모델이 더 경쟁력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김치냉장고 구매 계획이 없고, 단독으로 사용할 예정이라면, RF90DG9012**는 가장 뛰어난 가성비 제품이 될 수 있습니다.
RF85DB90B1**
RF85DB90F1**
RF90DG9012**
2) 중급형 라인
이제는 기본 옵션처럼 되어 버린 이중 도어 구조의 푸드 쇼케이스가 탑재되는 라인으로, 가격은 200~300만 원대 선입니다.
보급형 라인과 마찬가지로 가성비가 뛰어난 패널 고정형 모델이 있고, 나머지 모델간 차이는 아이스메이커, 제균/탈취, 메탈쿨링이 있습니다. 그 중 메탈쿨링 커버나 빅아이스메이커는 탑재에 따라 가격이 다소 높아집니다.
그래서 나머지 기능은 모두 갖추면서도 가격은 저렴한 RF85DB91F1**을 가장 추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제균/탈취 기능이 없고, 제품 높이가 조금 낮아도 상관 없다면 RF90DG9111**는 최고의 가성비 제품이 될 수 있습니다.
RF85DB91F1**
RF90DG9111**
3) 고급형 라인
가까이 가면 내부가 보이는 웰컴라이팅 투명 도어, 원형 얼음을 만드는 위스키볼 아이스메이커, 센서로 문을 여는 오토 오픈도어, 대형 LCD 패널로 내부를 볼 수 있고 보관된 식재료 분석, 인터넷 등 다양한 활용을 할 수 있는 비전 인사이드 등
프리미엄 기능이 탑재된 라인으로, 가격은 300~500만 원대로 다소 비싸지만 현 시점 가장 좋은 제품 중에서 선택하고 싶다면 참고할 제품군입니다.
먼저, 비전 인사이드가 적용된 패밀리허브는 하이엔드 모델로, 특별한 선호가 없다면 대중적인 제품은 아닙니다.
앞서 언급한 프리미엄 기능 포함, 에너지 효율이 좋은 AI 하이브리드 쿨링, 냉장실 온도보다 살짝 높아 와인 등을 보관하기 좋은 베버리지 존 등 여러 기능에 따른 차이로 나뉘는데,
이 중 투명도어와 쇼케이스의 적용 개수가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우선해서 보는 것이 좋습니다.
300만 원 이상의 제품이라면 투명도어와 쇼케이스는 있는 것이 좋은데, 양쪽에 모두 적용된다면 가격이 상승하므로 한 쪽만 갖춘 모델이 합리적입니다.
이를 고려하여, 투명도어와 쇼케이스를 하나씩 갖추어 가격도 과하게 비싸지 않으면서 그 외 기능도 충실하게 탑재한 RF85DB9421**을 추천할 수 있습니다.
다만, 투명도어보다 더블 쇼케이스에 더 관심이 있다면 RF91DB92K1**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RF85DB9421**
4) 정수기 라인
삼성의 냉장고 정수기는 도어 안쪽에 있는 것이 특징이며, 얼음 없이 정수만 지원합니다.
신제품이 아직 1개 모델로, 다소 힘을 뺀 모습인데요, 그러나 23년 이전 모델들은 단종이 임박했기 때문에 현재 선택지는 400만 원대의 RF85DB9792**뿐입니다.
투명도어 포함 고급 옵션이 모두 포함되어 있어 아주 비싼 가격이라 볼 수는 없지만, 굳이 프리미엄 기능이 필요 없다면 합리적인 모델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삼성 정수기형 냉장고는 24년 하반기 기준 꼭 현재 구매해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다른 모델이 나오거나, 가격이 더 안정되기를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300만 원대의 준수한 가격을 가진 RF75CB861312 모델을 고려해볼 수 있는데, 도어가 서랍형이며 용량은 738L, 제품의 높이는 7cm 가량 낮은 독특한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이런 점들에 크게 영향받지 않는다면 참고해 볼 수 있는 모델입니다.
5) 빌트인(키친핏) 라인
마지막은 깊이가 얕아 튀어나오는 부분 없이 깔끔한 설치가 가능한 빌트인(키친핏)입니다. 용량은 200L 정도 줄어들지만, 인테리어가 더 중요한 분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4도어와 1도어 두 가지 타입이 있는데, 4도어는 200만 원대 중반에서 300만 원대 중반, 1도어는 100~200만 원대입니다.
6종 정도로 요약할 수 있는데, 이 중 인피니트는 최고급 라인으로 가격이 상당히 높고, 원형 얼음이 탑재된 2개 모델도 그에 따른 가격이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고가의 기능이 꼭 필요하지 않다면 나머지 2개 모델 중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남은 두 가지 모델의 차이는 에너지 등급인데, 등급 간 연간 예상 전기요금은 2만 원이 안되는 수준이기 때문에 제품 가격이 훨씬 저렴한 RF60DB9KF2**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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