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가정집에 후시딘, 마데카솔은 하나씩 있을 정도로 보편화되어 있습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상처에 바르기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실 후시딘은 효과도 없고 쓸수록 해로운데요, 관련 내용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후시딘은 왜 만들어졌을까?
후시딘의 성분은 Fusidic acid로, 항생제인데,
황색포도상구균이나 연쇄구균 같은
그람양성균에 효과를 주로 나타냅니다.
그런데 후시딘이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황색포도상구균은 우리 주변에 상당히 많이 깔려있습니다.
우리 피부에도 존재하고, 책상 위, 핸드폰 등
흔히 접할 수 있는 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주 강력하고 위험한 세균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워낙 흔하기 때문에 다양한 감염증을 일으키는 세균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상처감염도
이 세균에 의해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황색포도상구균에 잘 듣는
후시딘이 상처 연고로서 개발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후시딘과 항생제 내성
위의 기사를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코로나 이후 가장 큰 위기를 이야기하면서
항생제 내성에 대한 경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후시딘도 항생제인만큼 당연히
내성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습니다.
대학병원에서 다양한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얼마나 포도알균(황색포도상구균)에
나타나는지를 조사한 연구가 있습니다.
2006년부터 2016년까지 수원 소재 대학 병원에서
상처를 가지고 온 사람들의 상처에서 세균을 채취해
검사를 진행하여 나온 결과입니다.
위 연구 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듯 내성률의 증가폭이 어마어마한데,
후시딕산은 2006년에 비해서 2016년에
내성이 19.3% 증가했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19.3%라는 수치가 적당하게 보일 수 있는데,
2006년에 14.7%에서 2016년 34%로 증가했습니다.
수치상으로 19.3%가 증가했다는 것이지
사실 약 2.5배 증가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34%라는 수치는, 3명이 후시딘을 바르면
그중 1명은 아무런 효과도 받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2006~2016년 사이에 2.5배나 증가하여 34%라면
지금 2024년에는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효과가 없는 후시딘을 쓰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당장 저만 하더라도 이 내용을 공부하기 전까지
후시딘을 만능 연고처럼 생각하고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그럼 어떤 제품을 써야 하나?
이렇게 후시딘의 내성률을 걱정한다고
아예 쓸 수 없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어떤 제품을 써야 할까요?
가장 우선적인 대체품으로는
내성이 낮은 항생제를 담은 연고를 쓸 수 있습니다.
무피로신을 담고 있는 에스로반, 베아로반
[네오마이신황산염, 바시트라신, 폴리믹신 B]
이렇게 3제 항생제를 복합한 제품들도 있습니다.
외국의 네오스포린이 유명한데,
이 성분을 그대로 포함한 국산 약들도 많이 있습니다.
무피로신도 후시딘보다는 내성률이 훨씬 낮고,
프라믹신과 네오스포린도 내성률이 굉장히 낮으면서
상당히 오랫동안 사용되고 있는 제품입니다.
그런데 항생제가 적은 연고를 쓰더라도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에 대한 내성이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을까요?
사실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항생제 연고의 사용을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상처가 났다고 항생제 연고를
무조건 사용해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아래의 절차대로 상처에 조치한다면
항생제 연고(후시딘)를 바르지 않아도
충분히 안전한 상처 관리가 가능합니다.
*상처에 항생제 사용 안 하기
> 상처 직후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기 (비누 X)
> 살균소독(알코올, 포비돈)은 처음 드레싱 전에만 (필수 X)
> 습윤드레싱 (어려우면 일반밴드 or 액상밴드)
> 일반밴드 사용 시 살균성분 함유된 연고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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